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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한 폭력 조직원 검거

입력 : 2014.01.29 13:28

외국서 서버 개설…도박 혐의 261명 함께 입건


충남 천안 동남경찰서는 29일 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최모(3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유모(38)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즐긴 김모(41)씨 등 261명을 함께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천안지역 폭력조직 '미도파'의 조직원인 최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둔 '바카라'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권을 서울, 대전, 천안, 거창 등지의 폭력조직원에게 제공하면서 2억6천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국내 총책인 주모(39·구속)씨와 최모(40·지명수배)씨가 공모해 개설한 도박사이트 운영권을 넘겨받아 국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로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권을 제공받은 폭력조직원은 모두 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철균 천안동남서 형사과장은 "폭력조직원끼리 인맥을 통해서만 사이트를 거래했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8천여건의 금융자료와 자금흐름 분석 등을 통해 관련자를 대부분 입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사이트의 승패 과정이 비교적 단순하고 현금을 개인통장으로 곧바로 입금해주는 등 도박성이 짙어 짧은 기간 많은 이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도박 혐의로 입건된 이들 가운데에는 주부와 고교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판돈은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트 운영자들은 불특정인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도박 참여자를 모집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를 불법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최근 문제가 불거진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개인정보 수집 경위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사이트 개설자 최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