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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설에는 어떤 선물이 가장 인기 있었을까요? 경제부 안현모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 기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선물, 설 선물 어떤 게 인기가 가장 좋았습니까?
<기자>
네, 설 선물 시장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가 바로 그 해의 날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여름이면 꼭 찾아오는 태풍이 한차례도 없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과일의 매출 실적이 특히 많이 올랐습니다.
풍년으로 값이 저렴해졌기 때문입니다.
한 대형마트가 지난주까지 약 한 달간의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했는데요.
배 값이 20% 정도 싸진 덕분에 배 선물세트가 지난해 설보다 매출이 63%나 증가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배는 2011년까지 부동의 1위였다가 작년과 재작년 폭염과 태풍 탓에 값이 올라서 1위 자리를 놓쳤었는데요, 3년 만에 1위 왕좌를 탈환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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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명절 선물의 단골, 이 한우와 수산물은 어땠나요?
<기자>
이 한우는 명절 선물의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죠.
지난 2년간 사상 최대 사육두수를 등에 업고 1위 자리를 지켰었는데요, 올해는 물론 냉장 한우 위주로 호조세를 보이긴 했지만, 값이 약간 비싸지면서 배에 밀려나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지난해와 가격이 비슷한 사과는 3위로 나타났습니다.
또 2~3만 원짜리 저가 김 선물세트는 2012년까지만 해도 5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지난해 처음으로 4위에 이름을 올린 뒤 올해도 그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멸치 역시 장기 불황 여파로 소비가 늘었는데요.
이렇게 멸치나 김, 견과류, 건 버섯 같은 건식 선물세트는 다른 대형마트 집계를 봐도 전반적으로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인데다 보관이 쉽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굴비 선물세트는 가격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본 판매에서는 예약 판매에서 만큼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2012년만 해도 한우 다음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었지만, 방사능 여파로 지난해는 5위로 추락한 뒤 올해는 아예 순위권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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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안 기자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명절 스트레스는 없을 것 같은데, 이 주부님들은 사실 음식장만 하는 게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일까요? 간편 설 음식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간편식 제수 식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데다 고령화 인구가 증가하고 또 무엇보다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한 대형마트가 지난주 6일 동안 간편식 제수 식품의 매출을 살펴봤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무려 75%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이미 전년대비 35%가량 증가한 바 있습니다.
그중, 데우기만 하면 끝나는 빈대떡이나 빈대떡 반죽을 포함한 전류의 판매가 거의 2배 가까이 뛰었고, 떡국 떡이 53%, 떡국 사골육수가 42% 더 팔렸습니다.
이렇게 전통 제수 음식조차 간편식으로 대체하는 경향은 사회 구조의 변화로 최근 2~3년 전부터 두드러져서, 이제는 유통업체들도 점점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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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도 한 번 생각해 봐야겠네요. 그리고 이렇게 아무리 세상이 편해졌다고 해도 손님맞이나 또 장거리 이동 등으로 명절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인데, 이런 명절증후군을 공략하는 마케팅이 많아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설 당일이 끝나는 순간부터 명절 스트레스에 지친 분들을 겨냥한 다양한 행사와 상품들을 쏟아 냅니다.
꼭 명절증후군과 연관을 짓지 않아도 평소 관심을 가졌던 물건들을 저렴하게 사거나 또는 늦은 설 선물을 장만하는 기회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홈쇼핑 업체는 2월부터 육체 피로를 씻어줄 안마 의자와 가사 노동을 덜어줄 로봇청소기, 또 연휴 기간 과식으로 찐 살을 빼는 데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간식 등의 방송 편성을 평소보다 20% 늘립니다.
또 한 대형마트는 일찌감치 안마 의자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인데요.
지난해의 경우 1천 대가 2주 만에 동났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또 한 백화점은 오는 토요일 단 하루 동안만 의류나 잡화부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초특가 세일을 실시합니다.
이날은 다른 대부분 백화점이 휴무에 들어가기 때문에 도심에서 설을 보내는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몰릴 걸로 예상되는데요.
또 다른 백화점은 주부들을 위한 모피 할인 이벤트와 더불어 스트레칭 등의 강좌를 열기도 합니다.
모두 즐겁고 건강한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