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캄보디아 시위 근로자 유혈진압 이어 무더기 해고사태

정유미 기자

입력 : 2014.01.28 17:19


최근 캄보디아에서 근로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 도중 경찰의 유혈진압으로 5명이 숨진 데 이어 무더기 해고사태마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시위 참여 근로자들을 해고한 업체가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에 납품하는 기업들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관련 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놈펜 주변의 12개 섬유공장에서 일하던 노조 간부 등 근로자 100여 명이 최근 무더기로 해고됐습니다.

이들 근로자는 월 80달러의 임금을 160달러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캄보디아노조연맹은 프놈펜 외곽의 맨해튼섬유의류공장에서만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노조 대표 50여 명이 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양 소포른 노조연맹 의장은 사측이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근로자들을 해고했다면서 일부 공장의 경우에는 근로계약기간이 남아 있는데도 계약 종료를 내세워 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프놈펜 지역법률교육센터 관계자는 특히 아디다스와 캘빈클라인, 아르니마니 등 유명 브랜드에 납품하는 기업들이 종업원 해고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업체들 가운데 종업원 해고조치를 단행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조단체들은 최근의 무더기 해고사태와 관련해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지금까지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 3일 프놈펜 주변공단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수백 명의 근로자들에게 총격을 가해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