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통화 가치의 폭락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통화 가치 폭락에 따른 불안 심리가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상점은 진열대에서 제품을 거둬들이고 있다.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한 것이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지난주 달러 당 8페소에 마감됐다. 페소화 가치는 지난주에만 18%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경제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던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그러자 임금 협상을 앞둔 노동계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동계는 페소화 가치 폭락과 물가 상승세를 고려해 임금 인상 요구 수준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악셀 키칠료프 경제장관은 지난 25일과 전날 잇따라 기자회견을 해 "페소화 가치 하락이 물가와 임금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칠료프 장관이 취임한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페소화 가치는 33% 떨어졌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의 주가지수는 22% 하락했다.
키칠료프 장관의 발언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이미 팍팍해지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소형슈퍼마켓협의회는 최근 페소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판매가격이 이미 5∼10%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외화보유액은 지난 주말 290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만 7억 달러 줄었다. 외화보유액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11년 520억 달러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