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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첫 임원인사…⅓ 축소·내부직원 발탁

입력 : 2014.01.27 22:31

9개 부문으로 조직 통폐합…미래융합전략실 신설


KT 황창규 신임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임원의 약 3분의 1을 축소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KT는 27일 황 회장 주재로 이사회를 열어 본부조직을 9개 부문으로 통폐합하고, 전체 임원 수를 기존 130여명에서 100명 내외로 줄이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조직과 임원의 수를 대폭 줄여 이석채 전 회장 시절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목된 방만 경영에 제동을 건 것이다. 주요 보직에 전현직 KT 출신을 배치함으로써 과거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섰다는 게 내부 평가다.

우선 실·본부로 나뉜 본부 조직을 재정비해 ▲ 커스터머부문 ▲ 마케팅부문 ▲ 글로벌&엔터프라이즈(Global&Enterprise)부문 ▲ 네트워크부문 ▲ IT부문 ▲ 융합기술원 ▲경영기획부문 ▲경영지원부문 ▲ CR부문 등 9개 부문으로 통폐합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조직으로 '미래융합전략실'을 신설했다. 전략실은 각 부문·실, 그룹사별 핵심 역량을 진단하고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미래 성장 엔진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의 미래전략실과 유사한 성격의 조직인 셈이다.

전체 임원 수의 약 3분의 1을 축소하는 가운데 인사, 재무, 총무, 기획, 지역본부 등 지원조직의 임원급 직책 규모를 50% 이상 줄였다. 이렇게 줄인 인원은 현장에 재배치해 영업력 강화에 주력한다.

또 현장 근무자의 승진 비율을 확대해 임원 승진자 중 33%에 이른다. 인사면에서는 내부 인사를 대거 발탁하면서 일부는 과거 인사를 재영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석채 전 회장의 측근으로 거론된 소위 '올레 KT'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에 '원래 KT' 인사를 중용했다. 

이 과정에서 표현명 대표이사 직무대행,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 김홍진 G&E부문장 등 소위 '이석채 라인' 인사들이 대거 물러났다. KT측은 "내부 경험이 풍부하면서도 신망이 높은 통신전문가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신임 부문장은 KT에서 오래 근무한 전문가들로, 새로 영입된 인사도 과거 KT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KT 코퍼레이트 센터 브랜드전략실장, 시너지경영실장 등을 역임한 남규택 부사장이 마케팅부문장으로 임명됐으며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장으로는 신규식 부사장, 네트워크부문장으로는 오성목 부사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특히 오 부사장은 네트워크부문장직을 계속 수행해 눈길을 끈다.

IT부문장은 김기철 부사장이 맡는다.

KT에서 텔레콤&컨버젼스(T&C) 부문 통신사업운용총괄을 지낸 현장 전문가인 임헌문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가 커스터머 부문장으로 재영입되며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은 한훈 부사장은 KT에서 전략기획실장과 홈고객전략본부장, KT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다음은 KT 인사 내용.

▲ 커스터머부문장 임헌문 ▲ 마케팅부문장 남규택 부사장 ▲ Global&Enterprise부문장 신규식 부사장 ▲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 ▲ IT부문장 김기철 부사장 ▲ 융합기술원장 이동면 전무 ▲ 경영기획부문장 한훈 부사장 ▲ 경영지원부문장 한동훈 전무 ▲ CR부문장 전인성 부사장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