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황금자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정 총리는 황 할머니의 타계에 대해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하고 눈을 감으신 할머니의 한서린 마음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는 심경을 밝혔다.
정 총리는 빈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이 생의 한은 우리에게 맡기시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라고 쓰고 "할머니께서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다"며 거듭 애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난 황 할머니는 13세 때 일본 순사에게 끌려가 간도에서 강제로 위안부 생활을 했다.
황 할머니는 광복 후 고국으로 돌아와서도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정부가 지원한 임대 아파트에서 홀로 살다가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의 황 할머니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정부지원금과 폐지수입금을 모아 '황금자 여사 장학금'으로 기탁, 2011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