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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불안에 한국 환율, 주가 휘청…어디까지?

입력 : 2014.01.27 17:01|수정 : 2014.01.27 17:09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신흥국 불안이 한국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달러당 1,085.5원에 개장한 뒤 4분 만에 7.3원 오른 달러당 1,087.7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달러당 1,083.6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1,900선 마저 무너졌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34.65포인트(1.79%) 하락한 1,905.91로 장을 시작한 뒤 하락 폭을 키워 1,899.76까지 내려갔습니다.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진 것은 올들어 처음입니다.

코스피는 이후 1,900선 위로 올라온 뒤 1,910.34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30.22포인트(1.56%)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2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이처럼 한국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은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의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통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한국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금융시장 불안은 아시아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 225)는 2% 가까운 급락세로 개장한뒤 점차 낙폭을 확대해 전 거래일보다 2.51% 떨어진 15,005.7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만 지수는 1.58% 떨어진 8,462.57, 중국(상하이 종합) 지수는 0.99% 하락한 2,034.01에 마감했습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최근 신흥국 시장 불안이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신흥국에 대한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지난 주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친 만큼 한국 금융시장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흥국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24일 2% 안팎으로 급락한 만큼 한국도 이런 시장 흐름을 일부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신흥국과 달리 단기부채 비중이나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등 펀더멘털이 좋아서 한국으로 전이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면서 "시장이 곧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