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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년 전 유럽인, 검은 피부에 파란 눈

입력 : 2014.01.27 11:33


스페인에서 발견된 7천 년 전 남자의 DNA를 분석한 결과 피부는 아프리카인처럼 검고 눈은 스칸디나비아인처럼 푸른 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NBC 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과학자들은 지난 2006년 스페인 북서부 라 브라냐-아린테로 동굴에서 발견된 중석기 시대 남자의 치아에서 채취한 DNA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남자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여기서 신체적 특징과 관련된 핵심 영역을 집중 조사한 결과 피부 색소와 관련된 유전자가 현대 유럽인이 아니라 아프리카인의 특징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남자의 정확한 피부색은 알 수 없지만 그의 유전자는 그가 아프리카인처럼 검은 피부를 가졌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남자가 현대 유럽인의 푸른 눈으로 발현되는 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당분해효소 결핍증과 탄수화물 소화, 면역반응 등 다양한 신체 특징을 밝혀낸 이 연구에 따르면 이 남자는 탄수화물 함량이 적은 음식을 먹었고 우유 소화능력이 없는 수렵채집민이었지만 그의 면역체계는 이미 새로운 생활양식에 적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수렵채집에서 농경사회로 전환하는 1만 년 전에서 5천 년 전까지 지속된 중석기 시대 유럽인의 게놈을 재구성한 최초의 것이다.

연구진은 검은 피부와 푸른 눈의 조합은 희귀한 유전자 프로필이지만 중석기 시대에는 아마도 보다 일반적인 모습이었을 것이라면서 같은 동굴에서 발견된 다른 남성 등 보다 많은 DNA를 추가로 분석하면 이런 가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