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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년 전 유럽인, 검은 피부에 파란 눈"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1.27 11:31


스페인에서 발견된 7천년 전 남자의 DNA를 분석한 결과 피부는 아프리카인처럼 검고 눈은 스칸디나비아인처럼 푸른 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스페인 과학자들은 지난 2006년 스페인 북서부 라 브라냐-아린테로 동굴에서 발견된 중석기 시대 남자의 치아에서 채취한 DNA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남자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여기서 신체적 특징과 관련된 핵심 영역을 집중 조사한 결과 피부 색소와 관련된 유전자가 현대 유럽인이 아니라 아프리카인의 특징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남자의 정확한 피부색은 알 수 없지만 그의 유전자는 그가 아프리카인처럼 검은 피부를 가졌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이 남자가 현대 유럽인의 푸른 눈으로 발현되는 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자는 탄수화물 함량이 적은 음식을 먹었고 우유 소화능력이 없는 수렵채집민이었지만 그의 면역체계는 이미 새로운 생활양식에 적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수렵채집에서 농경사회로 전환하는 1만년 전에서 5천년 전까지 지속된 중석기 시대 유럽인의 게놈을 재구성한 최초의 것입니다.

연구진은 검은 피부와 푸른 눈의 조합은 희귀한 유전자 프로필이지만 중석기 시대에는 일반적인 모습이었을 것이라면서 같은 동굴에서 발견된 다른 남성 등 보다 많은 DNA를 추가로 분석하면 이런 가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