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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폭력조직 대항 자경단 봉기 확산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1.26 16:19


마약과 납치 범죄 등을 일으키며 지역민을 착취하는 폭력조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자경단의 활동이 멕시코에서 번지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무장 자경단이 멕시코 서부 게레로주의 주도 칠파신고의 작은 마을 8개를 점령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근처 미초아칸주에서는 지난주 자경단과 마약 카르텔이 충돌하면서 연방정부의 치안군이 파견되기도 했습니다.

게레로주 자경단 대변인은 갈취범 약 10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자경단 대변인은 연방정부가 지역의 치안을 확보해달라는 요구에 소극적으로 응했기 때문에 직접 나섰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폭력조직이 주민들을 착취하고 사업가들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고 있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경단은 아유틀라 데 로스 리브레스라는 마을에서 범죄 집단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처음 생긴 뒤 근처 아카풀코와 칠파신고로 점차 확산했습니다.

아카풀코는 태평양 연안의 멕시코 최고 휴양지가 있는 곳입니다.

자경단의 한 단원은 "지역 주민들이 원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 있다"며 "주민들은 폭력조직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기고 납치에 시달리는 것에 지쳤다"고 자신들의 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자경단은 점령한 마을의 거리를 순찰하고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칠파신고의 마리오 모레노 시장은 자경단이 마을을 점령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모레노 시장은 자경단 간부들과 무장해제 등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초아칸에는 지난 13일 연방정부 치안군이 파견돼 마약 갱단원 등 수십 명을 검거했습니다.

연방정부는 치안활동을 벌이는 한편 마약 카르텔과 맞서는 자경단의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자경단은 미초아칸을 근거지로 둔 마약조직인 '로스 템플라레스'의 조직원들이 모두 검거되기 전에는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연방정부가 검거한 조직원 가운데는 마약 카르텔을 이끄는 핵심 인물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초아칸의 자경단은 지난해 2월 결성됐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이들 지역의 자경단이 불법 총기류를 소지했기 때문에 무장 해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자경단은 연방정부의 치안활동에도 불신이 깊어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실정입니다.

멕시코 인권위원회는 게레로에만 최소 7천 명의 자경단원이 있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자경단은 멕시코의 10개 주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인권위원회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