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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장 "외부세계, 中 대북영향력 자주 오판"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1.26 13:18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줄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외부 세계는 자주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갖는 영향력을 오판해 왔다"고 답변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왕 부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오판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답하며 "근본적으로 두 나라의 유대관계는 국가 대 국가 관계"라고 지적했습니다.

왕 부장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역사적 이유로 북한과 중국은 전통적으로 소중한 우정을 누려왔다"며 "어떤 정상적인 국가 대 국가 관계에서도, 심지어 한 가족에서 태어난 형제도 모든 것에 의견이 같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실제로 일부 사안에 대해 견해차가 있고 그 중 하나가 핵 프로그램"이라며 "우리는 한반도가 비핵지대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누구도 우리 문 앞에서 말썽을 일으키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지만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관심사 또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은 인터뷰에서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매우 나쁜 상황"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왕 부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보스포럼에서 중일 관계를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의 영국과 독일 관계에 빗대며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런 발언이 "시간과 공간을 완전히 혼동한 것"이라며 현재 역내 상황이나 중국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잘못된 평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왕 부장은 "그의 발언에 대한 나의 첫 반응은 '당황스럽다'는 것"이었으며 "아베 총리가 주의를 기울여 자기 나라가 행한 전력을 유심히 살펴본다면 누가 침략자인지 분명해질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일본과 외교를 통한 분쟁 해결이 실패해도 군사행동 가능성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는 "최선의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끝까지 외교를 밀고 나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외교관들이 왜 필요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 전략에 대해서는 "불편해할 것은 없다"면서도, 비 대결적 관계를 구축할 두 강대국의 능력이 아시아에서 '시험'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왕 부장은 "우리는 역사적으로 미국이 이 지역에서 이해 관계를 갖고 있는 점을 존중한다"며 "당연히 미국이 중국의 역내 이해 또한 존중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중-미 관계는 여전히 중국 외교의 주춧돌"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