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에 미국을 찾을 뜻을 밝혔다고 CNN방송과 가톨릭 매체 등이 보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가톨릭계 주요 행사인 '제8차 세계 가정대회'에 참석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교황청 고위 소식통 2명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소식통들도 날짜가 20개월가량 남은 만큼 상황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대교구의 케네스 게빈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교황은 전통적으로 세계가정대회에 참석해 왔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와 함께 해줄 것이라는 전제 위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교황이 방미할 경우 통상 9월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자 베네딕토 16세는 차기 가정대회에 참석할 계획을 시사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08년 4월 미국을 처음 방문해 워싱턴 내셔널파크 야구장 등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유엔총회에서도 연설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월 27일 바티칸시티를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처음 만날 예정입니다.
한편 교황은 어제 이탈리아 여성센터 설립 70주년을 맞아 열린 콘퍼런스에서 가톨릭 교회와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는 "여성들이 존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책임이 새로 열렸다"며 "이 공간이 교회뿐만 아니라 공적·직업적 환경에서도 더욱 넓어지기를 강하게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