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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카드 정보 유출이 워낙 광범위하다보니,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 마구잡이 결제가 이뤄지진 않을까 불안감이 컸습니다. 정부는 두 정보만 알면 결제가 가능했던 방식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네, 꽃집입니다. 카드 번호 불러주세요. 유효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전화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불러주면 꽃배달 서비스 카드 결제가 간단히 마무리됩니다.
일부 소규모 음식점과 인터넷 쇼핑몰도 마찬가지 방식입니다.
농협과 롯데카드에서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포함돼 있어 이들 정보가 유통되면 허위 결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결제에 앞서 자동응답전화 ARS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치도록 했습니다.
시스템이 갖춰지는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될 전망입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 결제가 이뤄질 경우 이를 고객 휴대전화 문자로 알리도록 했습니다.
자신이 쓴 게 아니라면 카드사에 신고해 결제를 취소하면 됩니다.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3개 카드사뿐 아니라 모든 카드사에 적용됩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주말에도 문을 열고 카드 관련 업무를 계속했습니다.
[김세경/서울 북악산로 : 쇼핑하러 왔다가 지금 일 보러 들어왔는데 저는 바꿨는데 저희 남편은 안 바꿔서.]
오늘(25일) 낮까지 카드 재발급과 해지 신청 건수는 500만 건에 육박했고, 이 가운데 아예 카드사 회원에서 탈퇴한 경우도 60만 건을 넘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