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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가톨릭과 갈등 속 교황 예방

입력 : 2014.01.25 01:44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바티칸을 방문해 처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등이 보도했다.

여배우 가예와 추문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비판을 받는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교황을 만나 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교황청은 면담 후 "교황과 대통령이 가족과 생명윤리, 종교 단체 존중뿐 아니라 공익을 위해 건설적으로 협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교황에게 시리아 반군을 바티칸으로 불러 만나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랑드는 앞서 교황이 높은 도덕적 권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교황과 자신이 중동에서 소수인 기독교인들 문제에 대해 같은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교황이 즉위명으로 선택한 13세기 로마 가톨릭 사제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책을 선물했다.

교황은 올랑드 대통령에게 방문자 메달을 증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어를 잘 못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소개될 때 초조해하는 모습이었고 교황도 다른 국가수반들과 비교했을 때 올랑드 대통령을 특별히 반갑게 맞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올랑드 대통령이 국내에서 가톨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바티칸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사회당 소속 대통령인 올랑드는 작년 동성결혼법을 추진하면서 가톨릭으로 대표되는 보수 세력과 갈등을 빚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뿐 아니라 가톨릭이 반대하는 안락사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성에게 낙태 선택권을 확대하는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면서 보수파의 반발에 부닥쳤다.

이 때문에 이번 바티칸 방문은 오는 3월 프랑스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랑드 대통령이 보수파의 표심을 잡기 위한 선택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11%에 가까운 높은 실업률과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역대 대통령 중 최저인 30% 안팎의 지지도에 그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이날 새벽 바티칸에 있는 프랑스 재단 건물 앞에서는 사제 폭탄이 터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폭발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일부 차량과 건물 창문이 부서졌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