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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우클릭 노선조정' 미묘한 여진

입력 : 2014.01.24 11:29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외연확대를 위해 대북·경제정책에서 중도·보수색채를 강화하고 나선 것을 놓고 당내 논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까지 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았던 민병두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중도층뿐만 아니라 보수층 유권자를 포괄할 수 있는 전략의 이동,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

이어 "우리의 기본적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중도층 유권자가 불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긴장감을 해제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민주화와 관련, "동반성장은 당연히 건강한 대기업을 포괄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민주당이 성장과 복지를 함께 고민하는 정당으로 비춰질 수 있고 중간층까지 포괄할 수 있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햇볕정책 2.0'에 관해서도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해 우리가 마냥 대화만 이야기하는 것처럼 비춰져서는 안 되고, 때로는 비(非) 대화도 전략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햇볕정책에서 흐린 햇볕도 있고, 아주 쨍쨍한 햇볕도 있고 다양성이 있다"면서 "무력도발을 하면 그것을 불용하는 자세를 과감하게 보여줌으로써 햇볕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강경파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김 대표에 대해 "제가 당 정치노선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비판했다고 의총장에서 세게 입단속을 하셨네요"라면서 "당 색깔을 파란색으로 바꿀 때나 특검 문제와 신년사 내용에 대해서도 의원과 당원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나 소통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가 전날 의총에서 SNS나 언론인터뷰를 통해 지도부를 비판하지 말고 비판할 것이 있으면 당내 회의에서 당당하게 비판할 것을 요구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당 지지율 하락은 지도부 비판을 차단하고, 문재인 전 후보를 찍었던 국민을 대변하지 못하고, 야당다운 야당성과 선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부정선거' 박근혜 정권에 대한 치열한 투쟁인지, 타협적 우(右)클릭인지, 어떤 정치노선이 당에 보탬이 될 것인가는 국민이 안다"고도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 지지율을 까먹는 자는 당 우경화를 우려하는 저나 이목희 의원같은 사람이 아니라 옆 자리 조경태 '최저의원'"이라고도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