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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통일은 대박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 한마디가 유행어처럼 되었는데요. 선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통일 운동의 선봉에 섰던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 영화배우 문성근 씨는, 인도적인 지원부터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오늘 한 번 만나보겠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시민학교 대표를 지금 맡고 계시네요. 영화배우 문성근 씨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지금 영화 촬영이 한창이시라고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네, <해무>라고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 하시는군요.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요. 지난 18일이 아버님이신 문익환 목사님의 20주기 이었는데요. 살아생전에 민주화와 통일 운동의 중심에 섰던 아버님이시잖아요. 선친께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이 말에 기뻐하실까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웃음) 아니,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이야기했기 때문에 이의제기를 할 수가 있겠죠, 민족사적 당위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런데 어찌되었든 그 동안 점진적인 통합을 위해서 교류 협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민주진영에서 이야기해올 때 (보수진영에서는) 그저 퍼주기라고 욕만 해왔는데 어찌됐든 통합이 경제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면에서 발전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교류 협력이 도움이 된다, 대박이라는 것이 인정이 되었으면 그 다음에 그것을 어떻게 성취할 거냐를 토의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교류협력 확대 자체에 대해서 시비를 걸 일은, 그것은 걸지 않고 그것은 필요한 일이니까, 그러면 구체적인 방법이 뭐냐를 논의할 수 있게 되었다는 면에서 환영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박 대통령께서는, 대박이다, 효과만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그걸 이제 어떻게 거냐. 여러 가지 효과 면에서 대박이라는 표현은 정확하다, 맞다. 그런데 그것을 실천하자, 이제 그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10.4 선언을 그냥 이행하면 돼요.
▷ 한수진/사회자:
10.4 선언을 이행하면 된다?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그렇죠. 거기에는 42개 사업이 합의가 되어 있거든요. 철도, 도로, 조선소, 개성공단 확충 등등 수많은 사업을 합의해 놓았어요. 그거만 실천하면 대박이에요.
▷ 한수진/사회자:
통일 문제나 남북문제에 대해서 지금 상당히 꽁꽁 얼어붙어있는 상황인데 더 이상 이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말씀으로 저희가 정리를 해보고요. 그리고 지금 정치권에서 북한 인권법이 이슈이지 않습니까. 여야 각각 각종 북한 인권법을 발의했는데 내용이 다르거든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지금 굳이 그거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고 말씀을 하셨고 신뢰를 쌓아가자 라고 했을 때, 물론 인권이 개선되면 좋겠는데 세계가 손가락질 하는데 우리가 합류해서 손가락질 하는 게 맞느냐, 인도적인 지원부터 시작해서 교류협력이 되어서 북한 경제가 나아지면 차츰차츰 인권이 개선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우리 남쪽만 보더라도, 대한민국만 봐도 경제가 발전하면서 민주화도 이루어진 것이지 않습니까 라는 면에서 굳이 지금 할 필요가 있느냐.
▷ 한수진/사회자:
지금 단계에서는 북한 인권법이 효과가 없어 보인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질문을 좀 바꾸어 보겠습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시민운동가, 정치인으로 사셨고요. 또 “국민의 명령”이란 이름으로 야권 단일 운동도 펼치셨고 한 때 민주당 당 대표 역할까지 하셨는데, 어떠세요, 지금 탈당하고 정치권 떠나셨는데 밖에서 보는 요즘 정치는 어떠신가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웃음)아니, 뭐 정치권 떠난 건 아닙니다. 탈당을 했고요. 나와서, 대통합 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혁신된 정당 안에 다시 힘을 모으자 라는 운동을 해나가겠다, 라는 뜻으로 나온 거고요. 그런데 민주통합당이 왜 실패했나? 남 탓하기 전에 제 탓을 먼저 하면, 왜 민주통합당이 실패했을까, 저 자신 반성하는 것은 온-플랫폼을 만들어서 거기서 시민이 많이 참여하고 그 힘을 합치자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온-플랫폼을 개발해서 제시해 드린 적이 없어요. 그런 내용만 주창을 했죠. 다 이해하실 줄 알았는데, 물건이 없으니까 이해가 잘 안 된 거죠.
그러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초, 재선을 SNS와 함께 성공을 시켰는데 미국에서는 실천되고 있었는데 우리 경우에, 이게 구체적으로 물건을 제시해 드린 적이 없다보니까 조금 덜 받아들여진 것이 아닌가 싶어서 시민 정치운동가로 돌아와서 온-플랫폼을 개발해서 시민들이 충분히 놀면서 조직화 하고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가 정당권이 지금 뭐 지방 선거 앞두고 서로 연대도 안 한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렇게 연대도 안 하고 각자 뛰면 다 망하는 거죠. 결과는 뻔한데, 나중에 단일화라든지 이런 과정은 있을 거라고 예상되기는 해요. 그런데 이를테면 선거라는 것은 연애라서요. 후보가, 나 좋은 사람이야, 그래서 유권자께서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거의 막판에 가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빠져버리면 동력이 떨어져요. 굉장히 안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2016년 총선 앞두고 또 다시 재편 논의가 당연히 이루어질 것이다, 예상되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 때를 또 준비하고 계시는군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그렇죠. 시민 플랫폼을 만들어두었다가 작동 시키고 있는데, 물론 동력은 없죠, 떨어지죠. 근데 선거 임박하면 동력이 붙을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때 준비하고 있다가 정당권과 시민이 같이 손잡고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말씀 중에요. 이대로 가다간 다 망한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당연히 망하죠, 각자 뛰면. 물론 뭐 오늘 조사 보니까 박원순 시장은 3자 대결을 하더라도 이긴다, 이렇게 되어 있지만 과거 총선 때 되돌아보면요. 민노당이 독자 출마 했을 때, 한 2~3% 정도 받으면서 당선자가 40명 바뀝니다. 그러면 광역 단체장 경우도 물론 영향이 있을 것이고 기초단체장 경우는 대거 낙선이 불 보듯 뻔하죠. 그런 면에서 정당권이 정말 역사를 보면서, 국민을 보면서 큰 틀에서 손을 잡아야 될 필요가 있죠.
▷ 한수진/사회자:
문 고문께서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지금 보면 민주당에선 그래도 연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안철수 의원 쪽 신당 쪽에서는, 야권 연대는 없다, 이렇게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야권연대 관련한 책임은 안철수 의원 쪽에서 더 큰 건가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그런데 처음에 정당을 만드는 입장에서 미리 연대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동력이 덜 생긴다던가, 그런 필요성이 일정 정도 있겠죠. 그러니까 국민들의 압박에 따라서 선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연대 논의는 좀 더 힘을 받을 것이다, 예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국은 야권연대를 이룰 것이다?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이룰 것이다, 라고 단정적으로 말씀은 못 드리겠고.
▷ 한수진/사회자:
(웃음)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까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 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문 고문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지금 호남에서 민주당이 많이 흔들리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선거 직전 가면 호남도 전략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지만, 아니다, 안철수 바람이 심상치가 않다, 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께서 안철수 현상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민주 진영의 유권자들 성향을 보면 민주당 전통 지지층이 있고 2000년 이후에 참여한 시민들이 있고요. 그 다음에 하나가 2~30대 경우에 87년 6월 항쟁 이후에 학생이 되었다든가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민주화 이후에 철이 들었고 또 민주주의 10년을 만끽했기 때문에 굉장히 자유주의적 진보 성향이 강하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마지막으로는 스윙보터(swing voter) 들이죠. 때에 따라서 진보를 선택하기도 하고 보수를 선택하기도 하는 그런 중간층 분들이 계신데 어떻게 보자면 안철수 현상은, 2~30대 자유주의적 진보와 중간층, 그 다음에 그 분들이 뭔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기운이 있고요. 그 다음에 하나는 민주당 전통지지층에서, 누가 더 정권교체에 유리할까. 그런 면에서 일종의,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이거든요.
그 두 가지가 합쳐져서 안철수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안철수 의원께서는 그것을 조직화해서 결국은 민주진영에 힘을 합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호남에서 1:1 대결 구도를 원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면에서 걱정이 되고요. 근데 이를테면 호남의 경우에는 정말 오랫동안 80년 광주 이후에 늘 정치에 했기 때문에 굉장히 의식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그 분들 경우에 전략적으로 지켜보다가 아마 선거 한 20일, 1주일 전 쯤 되면 마음대로 결정하시겠죠. 이를테면 호남에서 1:1로 붙어서 누가 선택받는가를 지켜봅시다, 라는 그거는 시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들긴 해요. 그런데 그러다보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경쟁하다보면 서로 마음의 흠집을 생각해야 하거든요, 공격해야 하고.
▷ 한수진/사회자:
지금 문성근 전 고문께서도 출마설이 좀 있던데요. 부산 시장 출마설이 있던데 어떻습니까, 맞습니까?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아니오, 시민사회 쪽에서 언뜻 몇 몇 분들이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요. 지금 오거돈 전 장관, 그 분께서 많은 지지를 받고 계시기 때문에 뭐 저절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나본 적은 없습니다, 통화한 적도 없고요. 그냥 짐작하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김한길 대표가, 오늘이 되겠네요. 안철수 의원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야권 연대는 어쨌든 공식적인 의제는 빠져있거든요. 어떻습니까. 이 이야기도 꼭 해 봐야 한다, 필요하다고 보세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당연히 하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뿐이 아니고 안 의원께서, 새누리당 세력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처음에 이야기를 하셨고요. 그러면 민주, 진보 진영의 넓은 테두리에 계신 거죠. 물론 중간층을 잡아오고 싶다는 그 분의 지향은 잘 이해가 되지만 큰 틀에서 민주, 진보 진영이다, 라고 본인이 말씀하신 셈이니까요. 그렇다면 꼭 지방 선거 뿐이 아니고 17년, 22년 이렇게 내다보면서 생각을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특히 17년 대선 경우엔 12년 보다는 환경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예상이 가능하다고 봐요. 근데 민주, 진보진영의 전면적인 재편과 시민 속에 뿌리박은 정당으로 재편 하는 일, 이것이 17년 대선에도 유리하지만 그 이후 우리 사회가 어떻게 가야 할 것이냐, 우리 국가가 어떻게 가야 할 것이냐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로 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시대정신이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장기관점에서 당장 17년의 유불리가 아니라 몇 십 년을 두고 우리가 어떻게 가야할지를 정치 지도자라면 의논하시는 게 마땅하다, 네.
▷ 한수진/사회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쭐게요. 영화 <변호인> 보시면서 각별한 심정이셨을 것 같은데요. 혹시 이 변호인 열풍이 6.4 지방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세요?
▶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너무 역사가 퇴행하고 있어서 그 영화가 많은 관객들이 보시게 된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러니까 민주 공화국이 한자 풀이를 하면 국민이 주인으로서 더불어 어울려 사는 나라잖아요. 그 원칙을 되새겨본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서 굉장히 반가운 현상이라고 보고요. 그런 면에서 마음 깊이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면에서 환영을 합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정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지는 않고요.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