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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신응수 대목장, 광화문 공사 때 압력받았다" 증언

입력 : 2014.01.24 10:26|수정 : 2014.01.24 11:18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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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례문 경찰 수사, 광화문 목공사까지 수사 확대
- 속리산 근처 사찰 공사 때도 관에서 압력 받아
- "숨진 박 교수, 씩씩하고 정직하단 느낌 받아"


▷ 한수진/사회자: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숭례문 부실공사에 참여했던 충북대 박 교수와 관련해 논란이 계속 되고 있네요?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저도 돌아가시기 전에 전화를 한 번 했었어요.

▷ 한수진/사회자:

숨진 박 교수님과요?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네, 잘 알고 있었고, 현장에서 자주 뵀던 분이거든요. 그런데 이 분 보면서, 참 씩씩하다, 정직하다, 이런 느낌 많이 받았고요. 한편으로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참 샘도 많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고고학 하는 사람들한테 절대연대를 측정할 수 있다, 알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거든요. 그런데 이 분이 이 공부를 해서 탁 이야기할 때, 저도 공부하는 입장에서 보면 샘도 나고 부럽기도 했던 분 중 하나인데. 그런데 이 분이 전화했는데, 그 때 통화는 못 했습니다. 저도 의문이 나서 어떻게 진행되느냐 물어보려고 했더니 통화는 안 되었는데.

▷ 한수진/사회자:

말씀은 나누지 못하셨군요?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네, 현장에서는 자주 뵈었고 했는데, 이후에 문화재청에 확인 해봤더니 결과는 나와 있답니다. 18일까지 내기로 했기 때문에 결과는 나와 있고, 이런 내용을 모 케이블 방송에서 뉴스에서 인터뷰를 했죠. 그리고 나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 한수진/사회자:

결과가 어떻게 나온 거죠?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그건 제가 문화재청에 확인을 했습니다. 그 결과가 나와 있느냐.

▷ 한수진/사회자: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죠?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네, 원래는 18일 날 하기로 했었죠. 그런데 청에서도 나한테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제가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문제는 여러 가지 설이 나오지 않습니까? 압력을 받았다... 예를 들어서 저도 그러면 문화재청 공무원들한테, 공무원들이 압력 한 것 아니냐 했더니 그런 일은 없다, 그래서 결국에 신응수 대목장을 제가 따로 만났죠. 전화를 해서 이틀 전에 만나면서, 혹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까 해서 신응수 대목장한테, 혹시라도 박 교수에게 협박 같은, 지금 여론이 너무 안 좋은데 하지 않았느냐고 제가 여쭈어봤어요. 그랬더니 “전화번호도 모르고 일면식도 없다, 나는 그런 거 하지 않았다”

▷ 한수진/사회자:

숨진 박 교수와 전혀 이야기가 없었다?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네. 그러면서 제가 신응수 대목장한테, 궁금한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언론에도 잘 안 나오고 하기 때문에 여쭈어봤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어서 숭례문의, 벌써 한 사람의 유능한 교수 목숨까지 앗아갔는데.

▷ 한수진/사회자:

더구나 시점도 그래요. 18일 이라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그날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로, 마감하기로 했던 날에 박 교수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거잖아요?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인터뷰하고 난 다음에요.

▷ 한수진/사회자:

인터뷰 내용에서도 한 두 개 정도는 의심이 된다, 그런 말씀하신 거고?

■ [목숨 끊은 '숭례문 부실 검증' 교수…왜?] 기사 보러 가기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그래서 저도 문화재청 관리들하고도 확인을 했고. 그 다음에 신응수 대목장을 이틀 전에 만나서 4시간을 대화하면서 집중적으로 여쭈어봤어요. 혹시 전화한 사실은 없느냐 했더니, 일면식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모르고 할 필요도 없다, 그러면 뉴스에서 나온 이야기가, 나이테 분석해보니까 일부가 안 맞는다고 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책임지겠느냐 라고 물어봤더니, 절대로 자기가 있을 동안에는 러시아 산 소나무 쓰지 않았다, 라고 저한테 정리를 해주었어요.

▷ 한수진/사회자:

나이테가 맞지 않는다, 이 부분도 조금만 설명을 해주세요?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연륜 비교 분석인데요. 나이테가 뭐냐면, 기후가 좋을 때는, 물이 좋을 때는 나이테가 좀 큽니다. 나이테는 1년에 한 번씩 나타나죠. 그런데 기후가 안 좋거나 그 해에 굉장히 가물거나 하면 나이테가 굉장히 좁아요. 이런 것들을 연대마다 쭉 나열해서 데이터베이스 하는 거죠. 목재 은행처럼 목재의 분석, 나이테 분석 은행이 되어 있어서. 예를 들자면 1,800년 대, 1,500년대 나무 분석을 해놓은 데이터를 가지고, 혹시 어디서 유물이 나왔으면 그 나이테 가지고 비교하면 정확하게 1,850년의 연대가 떨어지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같은 지역에서 난 나무들은 비슷한 문양을 보이기 때문에 그렇죠.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그래서 이번에 준경묘에서 가져온 나무냐, 아니냐, 이거 삼척에서요. 나이테를 보면, 옆에 나무를 뚫어서 확인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서까래나 몇 군데 기둥 이런 것은 그 중에서 몇 개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 한수진/사회자:

열아홉 군데를 뚫었는데 두 군데가 일치하지 않는다?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아뇨, 두 군데라고 이야기한 건 명확하지 않고요. 몇 군데가 안 맞는다고 했죠. 그래서 이런 의혹을 받는 게, 제가 그래서 물어봤어요. 그러면 왜 그럴까 했더니 신응수 대목장께서는 아니 그러면 만약에 이 나무를 혹시, 여러 대기업들이나 돈 많으신 분들 한옥들도 많이 지어주었어요, 신응수 대목장이.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숭례문 부실 공사를 할 때 모든 책임이 나오면 본인이 다시 지어주겠다고 돈을 다 대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뭐라고 이야기를 하느냐면, 이번에 수사가 광화문, 숭례문 목공사 같은 경우는 목공사만 한 7~8억 정도 됐었죠.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경찰에서 광화문까지도 수사를 확대한다고 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 때도 신응수 대목장께서 하셨나요?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사실 그 때 모든 인간문화재들 대목장들은, 광화문은 상징적인 것이기 때문에 아마 최후의 마지막 문화재 공사라고 생각 했었어요. 숭례문이 불 날 줄 몰랐었죠. 거기에 명예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있는 대목장들은 모두다 입찰을 했죠. 그런데 결국에는 신응수 대목장이 되었죠. 그래서 그렇게 되면서 목공사가 5억 7천인데, 관에 있는 사람이 한분의 대목장을 지칭하면서 “굉장히 상황이 어려우니까 도와줘라”라고 이야기했더니, 그 분이 오셔서 도와달라고 하는 게 신응수 대목장이 한 1억 정도만 보조해주면 될 줄 알았는데 5억을 요구했답니다. 5억을, 7천 공사 중에서 5억을 이야기해서 5억을 주었다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아까 관에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공무원을 말씀하신 것 같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라는 것은 입찰에서 떨어진 사람, 다른 대목장을 말씀하시는 거고?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그래서 그 장인이 와서 신응수 대목장 한 1억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5억을 달라고 해서 5억을 주었답니다. 7천만 원 가지고 광화문 공사를 한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실제적으로는 그렇게 되었다는 건가요?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그렇죠. 그래서, 아니 그게 말이 되느냐, 어떻게 7천 가지고 했느냐, 제가 다시 따지고 물어봤더니 무슨 말씀을 하느냐면, 이미 자기는 다른 공사에서 돈을 벌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마지막 공사, 큰 문화재 공사에서 마지막 공사라고 생각하고, 국가에 헌납한다고 생각하고, 그냥 자기가 가지고 있는 부재, 목재 가지고 공사를 했다, 이렇게 증언을 해주었고. 이 증언을 그저께인가 신응수 대목장이 감사원에 모든 조사를 하면서 가지고 가서 설명을 다 했다.

▷ 한수진/사회자:

감사원 조사에서 이런 말씀하셨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신 대목장이 감사원 가서 하신 말씀이, 지난 번 광화문 공사와 관련해서 이렇게 뒷돈이 오갔다는 이야기를 하신 거군요?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그렇죠. 그리고 그 전에 있었던 이야기, 예를 들어서 속리산 근처에 있었던 큰 사찰 공사하면서 여러 가지 관에서 압력이 왔던 내용들까지 다 감사원에서 조사를 할 때 이야기 하셨다고 하고요.

▷ 한수진/사회자:

굉장히 지금 중요한 이야기를 하신 건데요?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중요하죠, 저도 각오하고 말씀드리는 것인데, 앞으로 이 이야기를 제가 그래서 어제 경찰에서 저한테 참고인으로 따로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저도 전달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은 이제 수사를 하겠죠. 수사를 해야죠.

▷ 한수진/사회자:

실제로 이런 사실이 있었는지 그 돈이 어디까지 흘러갔는지 이런 일이 얼마나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 황평우 소장 /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그렇죠. 그래서 2000년대부터 과연 그러면, 왜 그러면 숭례문은 대목장 결정이 늦었을까, 쉽게 보면 이겁니다. 대목장이 서 너 명이 계신데 여러 분들이 관에서 시키는 대로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자기 장인의 고집이 있다 보니까 관에서는 굉장히 어렵겠죠. 그러다보니까 쉬운 사람을 택하려고 했는데 그건 안 된 거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를 하고.

▷ 한수진/사회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하겠어요. 일단 신응수 대목장이 이런 증언을 하셨다는 이야기까지는 오늘 저희 방송에서 해주신 거군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