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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FIFA 방문…블래터, 시위대책 주문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1.24 04:02|수정 : 2014.01.24 07:16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국제축구연맹 FIFA를 방문해 제프 블래터 회장과 만나 2014년 월드컵 준비 상황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브라질 언론은 블래터 회장이 호세프 대통령에게 월드컵 기간 시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주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래터 회장은 "거리에서 벌어지는 시위가 월드컵 진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대회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브라질 정부가 노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지난해 6월 브라질 6개 도시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때는 대규모 폭력시위가 벌어졌으며, 시위 현장에서는 '월드컵 개최 불가' 구호도 나왔습니다.

특히 '블랙 블록'이라는 과격 단체는 월드컵 기간에 전국적인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그제 브라질 북동부 리우 그란데 도 노르테 주의 주도인 나탈 시에서 노조원과 사회단체 회원들이 참가한 '월드컵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는 나탈 시 남쪽에 있는 월드컵 본선 경기장 아레나 다스 두나스 근처 도로에서 벌어졌습니다.

이 경기장에서는 그제 준공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정부가 공공 서비스 개선은 등한시한 채 월드컵 개최에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며 호세프 대통령과 리우 그란데 도 노르테 주지사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블래터 회장은 호세프 대통령에게 월드컵 경기장 건설 공사가 늦어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블래터 회장은 그동안 브라질의 월드컵 준비가 늦어지는 데 대해 여러 차례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스위스 신문 '24시'와 인터뷰에서 "내가 FIFA에 몸담은 동안 브라질만큼 늑장을 부리는 나라가 없었다"고 비난했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전 세계 축구팬들이 브라질에서 열릴 2014년 월드컵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블래터 회장의 발언을 반박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은 12개 도시 경기장으로 나뉘어 열리며 12개 경기장 가운데 현재까지 7개가 완공됐고, 5개는 건설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