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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세계 빅3 백금광산 노조 파업…협상 재개

입력 : 2014.01.24 05:52

앰플라츠, 임플라츠, 론민 광산 최대 노조 집단행동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세계 3대 백금생산 광산에서 23일(현지시간) 근로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으나 고용주 측과의 임금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남아공 백금 광산업계의 최대 노조인 전국광산건설노조(AMCU)는 이날 오전부터 세계 최대 백금생산업체인 앵글로아메리칸플래티넘(앰플라츠)과 2위 임팔라플래티넘(임플라츠), 3위 론민 소유 광산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노스웨스트주 러스틴버그에 소재한 이들 광산에는 광부들이 출근을 거부한 채 약 3천명이 옥외 경기장에 모여 집회를 가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AMCU는 백금 광산업계의 최대 노조로, 전체 근로자들의 72%를 조합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날 파업에는 약 8만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는 남아공 경찰이 배치돼 파업 근로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등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중재로 노사 협상이 24일 재개될 예정이다.

AMCU의 조셉 마툰즈와 위원장은 광부들에 행한 연설에서 정부가 중재한 임금 협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MCU는 근로자들이 품위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최저 임금으로 1만2천500랜드(125만원)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주 측은 8∼8.5%의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고용주 측은 지난 3년간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률이 물가 인상률의 2배를 넘어선데다 백금 가격의 하락 등을 고려하면 노조 측의 요구는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근로자들이 최소한의 품위있는 생활을 영위하려면 1만2천500랜드가 필요하며 세금과 생활비 인상 등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AMCU가 요구하는 최저 임금은 기존 수준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고용주 측이 그런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남아공은 지난 2012년 세계 최대 백금 생산 지역인 러스틴버그에서 백금 광산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여 경찰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해 파업 집회 참가자 34명이 사망하는 마리카나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이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경제계는 이번 파업이 남아공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ACMU 소속 일부 금광 근로자들도 이날 파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결정에 따라 10일 동안 단체 행동을 보류했다.

이는 금광 노조의 파업이 지난해 체결된 단체협약의 위반이라며 고용주 측이 법원에 파업 중단 소송을 내 법원이 10일 후에 판단하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