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관리기관인 국가인터넷신식판공실이 중국 지도층의 재산 해외 은닉에 관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 보고서 내용의 유포를 막기 위해 인터넷에 대한 강력한 통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습니다.
명보는 국가인터넷신식판공실이 ICIJ 보고서와 관련된 외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신국가인터넷신식판공실은 관련 사진과 지도자, 체제를 공격하는 댓글을 일률적으로 삭제하는 것은 물론, 특히 댓글 관련자들의 아이피 주소를 추적해 실제 주소지로 찾아가라는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명보는 덧붙였습니다.
극소수의 인터넷 매체들은 외신 보도 등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의 친인척과 관련된 비리 폭로 사실을 뒤늦게 간략히 전했지만, ICIJ의 폭로 내용에 대한 부인과 해명에 중점을 뒀습니다.
인터넷포털 텅쉰차이징은 미국의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중국 국가 지도자들과 관련 있는 10여명의 자산가들이 이 보고서에서 거론됐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실명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중국 본토와 타이완 소식을 주로 다루는 화샤징웨이망도 타이완과 홍콩 갑부들이 조세회피처로 자산을 빼돌렸다는 ICIJ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도 중국 지도층에 관해선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들 두 매체를 제외하고 현재 중국 인터넷 포털에선 관련 기사가 전혀 검색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주요 매체 일부는 지난해 6월 한국의 인터넷 매체인 뉴스타파가 ICIJ와 공동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 등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을 때는 이를 보도했지만 이번에는 이틀째 함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