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남수단 대통령, 유엔평화유지군 맹비난

홍순준 기자

입력 : 2014.01.23 17:38


한 달 넘게 내전 상태인 남수단의 살바 키르 대통령이 유엔 평화유지군을 맹비난하고 나섰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살바 대통령은 TV 방송을 통해 유엔평화유지군 기지가 반군 병력과 화기의 은신처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남수단군은 평화유지군 기지에 반군 세력이 숨어 있다며 기지 진입을 시도하다 불발로 그쳤습니다.

이에 대해 살바 대통령은 "유엔평화유지군이 남수단에 들어왔을 때 남수단 정부와 똑같은 권한을 지닌 유사 정부라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유엔이 평화유지군 사령관을 남수단의 공동 대통령으로 임명하는 절차만 빠뜨린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살바 대통령은 "반기문 사무총장의 입장이 그런 것이라면, 남수단을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이어 평화유지군 기지 내 피난처에 숨겨놓은 반군들의 화기를 정부군이 수색할 수 있도록 유엔이 허용해야 하며, 유엔이 갖고 있는 반군들의 총기류 등도 넘겨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애이리안 평화유지군 대변인은 유엔은 불편부당하며 기지 내 총기 소유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기지 내 민간인 개개인에 대한 신분 확인은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70∼80%가 여성들과 어린이라는 점만 놓고 보더라도 반군을 숨기고 있지 않다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수단 내전으로 지금까지 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재민도 50만 명에 가깝다는 것이 유엔 측의 설명입니다.

유엔은 남수단 평화유지군 병력을 5천500명 추가 배치해 전체 만2천500명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남수단 정부군은 18일 반군이 장악해온 종글레이주 주도 보르를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