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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처형후 소환됐던 북한 무역일꾼 '원위치'

입력 : 2014.01.23 15:59|수정 : 2014.01.23 16:01


북한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중국 내 북한 무역일꾼들의 변동 폭이 애초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3일) 북·중 접경 지역 대북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달 장성택 처형 이후 선양, 단둥 , 옌볜 등지에서 본국으로 대거 소환됐던 북한의 상사 주재원과 대표처 인원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지에서는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주도했던 '장성택 라인'에서 이권사업들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던 북한 상사의 실무 책임자들이 대거 교체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이들 대부분이 귀국 후 제자리로 복귀한 것입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장성택 숙청과 처형이 일사천리로 이뤄져 중국에 파견된 무역일꾼이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철수 형태로 귀국한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돌아와 업무를 재개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1년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에도 재외 공관원과 상사 주재원들을 차례로 불러들여 절대 충성을 다짐받는 정치 학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대북소식통은 "옌볜에 나와 있던 일부 상사 주재원이 한 달 이상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없는 상태"라며 "북한은 어떤 형태로든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실무선은 크게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 나선특구에 다녀온 한 중국 기업인은 "북한 내부에서 장성택 처형 직후 돌았던 긴장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북측 인사들에게 그 일을 물어보면 '장성택은 나쁜 짓을 했으니 그렇게 된 것이고 중국과의 경제, 무역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며 오히려 안심시키려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인을 상대로 성업 중이던 나선특구 내 카지노는 지난달 북한 당국과 세금 문제로 마찰을 빚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으나 이달 들어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군부와 장성택 라인이 다툰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핵심 이권인 무연탄 수출과 수산물 어획.수출사업에서도 이렇다 할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단둥의 한 대북무역상은 "매년 1~2월은 북한 측이 중국에서 사들이는 물품이 크게 줄어드는 시기여서 당장은 장성택 처형이 북 중간 교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2월 말이 되어야 북한 측의 물품 주문과 운송 등이 시작돼 그 이후에나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