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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다른 계좌로…" '신종 메모리 해킹' 일당 검거

김아영 기자

입력 : 2014.01.23 12:21|수정 : 2014.01.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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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뱅킹을 할 때 계좌 이체정보를 변조해서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메모리 해킹'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사이버 테러 대응센터는 신종 메모리 해킹으로 9천만 원을 챙긴 혐의로 중국동포 26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28살 김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에 거주하는 총책 31살 최 모 씨 등 3명을 중국 경찰과 공조해 쫓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인터넷 뱅킹 이체정보를 바꿔치기하는 악성코드를 인터넷에 유포시켜 피해자 81명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유포한 악성코드는 피해자 PC를 감염시켜 인터넷 뱅킹을 할 때 이체정보를 입력하면 미리 준비된 피의자들의 대포통장 35곳으로 송금 계좌가 바뀌는 식으로 작동했습니다.

경찰은 기존 메모리 해킹과는 달리 이번 해킹은 인터넷 뱅킹 시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신종 수법이어서 피해자들은 자신의 돈이 엉뚱한 계좌로 송금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보안프로그램보다 악성코드가 앞서 진화해 예방대책 마련도 쉽지 않다며 인터넷 뱅킹시 이체정보가 바뀌지 않는지 검증하는 등 보안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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