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주미 日 대사관 "위안부 사과·보상할 만큼 했다"

유성재 기자

입력 : 2014.01.23 05:43|수정 : 2014.01.23 10:54


미국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 준수를 촉구하는 정식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일본 아베 정권이 주미 일본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위안부 사과와 보상을 할 만큼 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미 일본 대사관은 이 같은 대응 논리를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집중 설파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미 일본 대사관은 자체 영문 홈페이지에 배너광고 형태로 게시한 '과거사 이슈' 코너에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과거사 문제들을 도표와 그래픽 형태로 정리한 뒤 자신들의 대응논리를 담았습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1993년 당시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이 발표한 '고노담화'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진지한 사과와 함께 후회를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해 5월 15일 참의원 예산회의에서 "위안부 관련자들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일을 당한 데 대해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고, 같은 날 스가 관방장관이 "고노담화의 개정을 검토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답변한 내용을 공식 사과의 사례로 거론했습니다.

또 보상 문제에 대해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한국과의 보상 문제는 법률적으로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하면서, "위안부 문제는 많은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심대한 모욕이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일본 정부가 국민과 함께 진지한 사과와 후회를 표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고 그 결과 1995년 아시아 여성 기금을 설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일본 측의 주장은 과거의 잘못에 대한 법적 책임과 배상을 회피하기 위한 논리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