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일곱 살 어린이가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해운대백병원과 한국장기기증원에 따르면 부산 수영초등학교 1학년인 박민규군은 지난 19일 감기증세로 동네 병원에 갔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해운대백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장기기증원이 곧바로 장기구득 코디네이터를 파견했고 평소 장기기증에 관심이 많았던 박군의 아버지(38)가 큰 결심을 했다.
군인 출신인 박군의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보다 세상에 기억되게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백병원은 지난 21일 오후 2시 박군에게서 심장, 간장, 신장 2개 등 장기 4개를 적출하는 데 성공했다.
박군의 장기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에서 환자 4명에게 잇따라 이식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뇌사판정을 받은 88명이 소중한 생명 나눔에 참여했고 박군은 올해 영남권에서 네번째 장기기증자가 됐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