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나로호 발사 1년…이제 로켓 조립도 우리 기술로

박세용 기자

입력 : 2014.01.21 14:09|수정 : 2014.01.21 14:48


우리나라가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나로호는 상단과 하단 2단으로 이뤄져 있는데 잘 알려진 것처럼 우리 기술로 만든 건 상단 로켓입니다.

액체 엔진이 장착된 하단 로켓은 러시아 것을 그대로 들여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상하단 2개를 하나로 조립할 때도 러시아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는 총 3단입니다.

한국형 발사체는 3단 각각의 제작뿐만 아니라 3단을 하나로 합치는 최종 조립까지 모두 우리 기술로 도전한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형 발사체 최종 조립에 대한 협약식을 체결했습니다.

한국형 로켓의 부품들이 각각 만들어지면 KAI가 이걸 하나로 조립하는 임무를 맡게 되는 것입니다.

KAI는 헬기와 훈련기 등을 제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켓 조립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경남 사천 본사의 제2사업장 일부 공간에 조립동을 만들고 로켓 조립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개발해야 합니다.

KAI에서 로켓의 3단이 각각 조립되면 이제 고흥의 나로우주센터로 옮겨집니다.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켓을 배에 싣고 6시간에 걸쳐 우주센터로 옮깁니다.
나로호
나로우주센터에는 배가 들어올 수 있는 선착장이 마련돼 있는데 이곳으로 로켓의 3단이 각각 도착합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로켓 조립동에서 3단을 하나로 최종 조립한 뒤에 3년 뒤 첫 시험 발사에 나섭니다.

한국형 로켓 조립을 위해서는 나로호 때보다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증축 공사가 필요합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는 한국형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시험장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액체 연료를 강하게 내뿜어주는 터보펌프 시험장 공사는 90% 가까이 진행됐고, 그 액체 연료를 태워서 거대한 화염을 분출하게 될 연소기 시험장은 85% 정도 공사가 끝났습니다.

오늘(21일)도 강한 바닷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는 뚝 떨어졌지만 공사 차량은 현장을 바쁘게 오가고 있었습니다.

시험장 공사가 끝나면 올해 상반기에는 터보펌프 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항우연 발사체개발사업단 한영민 팀장은 발사체 엔진 부품 별로 횟수는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200번이 넘는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사체 부품과 조립까지 모두 우리 기술로 해낸 한국형 로켓이 불꽃을 내뿜으며 우주로 향하는 날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