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괴집단이 무기와 폭탄을 방콕에 집결시키고 있어 폭력 사태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태국 육군이 밝혔습니다.
더 네이션에 따르면 윈타이 수와리 육군 대변인은 괴집단이 폭력사태를 조장하고 반대파를 공격하기 위해 무기와 폭탄을 방콕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윈타이 대변인은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육군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강력한 무기가 방콕으로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경고는 지난 13일부터 이른바 '방콕 폐쇄'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에 총격과 폭탄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일부 집단이 현 정국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려 하나 군이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라윳 총장은 현 상황은 아직 군이 개입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며 국민은 육군이 담당하고 있는 의무의 범위를 이해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군이 나설지는 폭력 상황의 정도에 달려 있다며 현 상황은 전반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 네이션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군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며 군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태국에서 군은 그동안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반정부 시위로 정국이 불안해지거나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 일부에서는 군이 개입해 이를 진압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면과 귀국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포괄적 사면 추진을 계기로 지난해 11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된 이후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시위대가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과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 연기를 요구하며 방콕의 교통과 정부 운영을 마비시키기 위한 시위를 2주일째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부터 시위대를 향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폭력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