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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요즘 남의 배설물까지 훔쳐"…퇴비 확보 전쟁

문준모 기자

입력 : 2014.01.21 11:55

北 농업 생산량 늘리기 위해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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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제1비서 신년사 육성 : 올해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사회주의 농촌문제에 관한 테제를 발표하신 50돌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농업을 주타격 방향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농사에 모든 힘을 총집중하여야 합니다.]

제1비서는 올해 신년사에서 농업 부문을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북한에서는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전력을 쏟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한정된 땅 면적에서 수확량을 늘리려면 땅에 거름이라도 충분히 줘야 할 텐데요.

아무래도 물자가 부족하다 보니 최근 북한에서는 퇴비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개인마다 할당된 퇴비 생산량을 채우는 과정에서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진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자강도 안의 청년동맹원들은 짧은 기간에 수백 톤의 거름을 마련해서 협동농장들에 보내주었습니다.]

[북한 공무원 : 수십 톤의 거름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가지고 농장으로 나왔습니다.]

지난해보다 개인에게 할당된 퇴비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가축 분뇨만으로 목표량을 채우기가 힘들어진 겁니다.

하다못해 주민들이 가족들의 인분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대북매체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북한 사람들 스스로가 말하고 있어요. 먹는 게 있어야 싸는데 이게 도대체 먹는 것도 없이 어떻게 이 많은 걸 하겠냐 불만을 품고 있죠.]

이렇다 보니, 심지어 다른 사람의 배설물까지 훔치는 일도 벌어진다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어쨌든, 북한의 이런 노력 때문인지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들어선 2008년 이후, 수년간 과부족 상태였던 북한의 농업 생산량은 올해 처음으로 최소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내부 체제를 안정시키고 공격적인 외교를 하기 위해선 일단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김정은까지 나서서 식량 문제를 강조한 만큼 북한에서 퇴비 확보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