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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회고록 마무리 단계…공화, 철저 검증 예고

입력 : 2014.01.21 03:34

'대선 전초전'…힐러리 진영, 보수파 공격에 대비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회고록 집필이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면서 조만간 출간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화당이 출간 전부터 회고록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나서 치열한 '대선 전초전'이 예상된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몇주일 내에 클린턴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 일정과 표지 디자인 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3년 클린턴 전 장관의 첫 회고록 '리빙 히스토리'(Living History)를 펴냈던 이 출판사는 이번 회고록에는 주로 4년간의 국무장관 시절의 일화와 함께 인권, 경제, 기후변화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클린턴 전 장관측은 이 회고록이 오는 2016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른바 '아랍의 봄'과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 등에서의 역할을 집중 조명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집필 작업에는 과거 국무부 참모였던 댄 슈워린, 이단 겔버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참모였던 테드 위드머 등이 동원됐고, 휴마 아베딘과 에블린 리버먼, 셰릴 밀스, 메기 윌리엄스 등 지인들도 적극적으로 조언을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회고록이 출간되자마자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테러 사건,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 등 클린턴 전 장관의 재임시절 논란이 됐거나 퇴임 이후에야 돌파구를 찾았던 사안 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선거책임자였던 맷 로즈 등이 설립한 단체 '아메리칸 라이징'(American Rising)은 조사원들을 고용해 클린턴 전 장관의 과거 발언 하나하나를 기록, 분석하면서 철저한 '회고록 검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클린턴 전 장관측은 언론인 출신의 데이비드 크록이 설립한 '커렉트 더 레코드'(Correct the Record)라는 단체를 통해 반격 논리를 개발하고 있으나 공화당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또 지난달부터 회고록 집필에 막바지 총력을 쏟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관계설정도 큰 고민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정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진 오바마 대통령과 차별성을 주장해야 하지만 장관 재임 당시 갈등을 공개할 경우의 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회고록을 펴냈던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더이상 공직에 미련이 없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난해 화제가 됐지만 대권이라는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상황이 다른 셈이다.

이밖에도 후임자인 존 케리 현 국무장관측에서도 회고록으로 인해 현 외교정책 방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클린턴 전 장관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