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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방장관 "안중근은 테러리스트일 뿐"

최대식 기자

입력 : 2014.01.21 01:48|수정 : 2014.01.2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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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에 반발한 일본이 안 의사를 또 테러리스트로 규정했습니다. 중국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고 우리 정부도 몰역사적 발언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에 대해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어제 오전) :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입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이 안 의사 표지석 설치를 논의했을 당시에도 안 의사를 범죄자로 지칭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의 반발을 일축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이 (안중근) 관련 기념물을 설치한 것은 완전히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일본의 모든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역사의 양심에 눈 감은 스가 일본 관방장관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안중근 의사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몸을 바친 영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서는 "한반도 침탈을 주도했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짓밟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과 해악을 끼친 원흉"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례적인 표현을 써가며 일본 정부를 비난한 것은 최근 역사문제 등을 놓고 악화된 한일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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