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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르시 전 대통령에 사법부 모욕 혐의 추가

입력 : 2014.01.20 02:15


지난해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사법부 모욕 혐의가 추가됐다고 관영 메나통신 등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소속 간부 24명이 재판부를 모욕한 혐의가 추가된 상태에서 다음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혐의는 지난해 5월 무르시가 집권 시절 한 공개 연설에서 사법부를 비판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일간 알쇼루크지가 전했다.

이 조치는 군부 권한을 확대한 새 헌법이 최근 국민투표를 통과했더라도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가 무슬림형제단 탄압을 지속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무르시는 지난해 11월 카이로 외곽 경찰학교에 마련된 특별 법정에서 시위대 살인과 폭력 교사 혐의로 기소돼 첫 재판을 받았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군부를 비판했다.

무르시는 2011년 1월28일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기로 외국 무장단체의 도움을 받아 탈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집트 검찰은 무슬림형제단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슬람주의 재소자들을 탈옥시키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역 주민이 교도소 문을 열어줬다'며 무슬림형제단과 하마스, 헤즈볼라 등의 개입을 부인해 왔다.

무르시는 2012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으로 선출됐지만, 지난해 6월 30일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끝에 다음날 3일 군부에 축출됐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