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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있는 직지, 청주서 완벽 복원됐다

입력 : 2014.01.19 08:16|수정 : 2014.01.19 12:00

금속활자본 진본 없는 하권 1장·상권 6장도 '재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현존 세계 최고 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충북 청주에서 완벽하게 복원됐습니다.

오늘(19일) 청주 고인쇄박물관에 따르면 직지 복원에 착수한 지 3년 만에 하권 1장∼39장까지 활자 복원은 물론 조판까지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프랑스에도 남아있지 않은 1장까지 복원돼 원본보다 완결성이 더 뛰어납니다.

황정하 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프랑스에는 현재 하권 2장∼39장까지 보존돼 있다"라며 "금속활자본 진본으로도 남아있지 않은 하권 1장까지 재현해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목판본만 남아 있는 상권 1장∼6장도 이 기간 복원됐습니다.

상권 역시 총 39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내년 말쯤 복원작업이 끝날 예정입니다.

직지를 복원하고 재현한 주인공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인 임인호 금속활자장입니다.

그는 우선 프랑스에 있는 직지 하권 2장∼39장까지는 영인본을 토대로 제작했습니다.

금속활자본 직지 진본이 없는 하권 1장과 상권은 목판본을 참고했습니다.

글자는 하권에서 최대한 뽑아냈고, 금속활자로 찍은 자비도량참법집해 번각본에서도 끌어왔습니다.

이 책은 직지 금속활자본 서체와 거의 같습니다.

여기에도 없는 글자는 금속활자본 하권의 글씨에서 하나하나 획을 따다가 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제작 방법은 애초 직지 제작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밀랍주조법을 사용했습니다.

임 활자장은 "금속활자 대량 주조는 처음이어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직지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 말까지 직지 상·하권을 모두 제작, 또 다른 역사적 문헌을 탄생시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고인쇄박물관은 내년 말 이후 모든 복원 작업이 마무리되면 상·하권을 모두 엮어 한 권의 책자로 인쇄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에 마무리된 직지 하권과 상권 일부는 지난해 9월 개관한 청주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에서 오는 22일 공개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