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태국 반정부 시위서 또 사망…최소 9명으로 늘어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1.18 19:06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과 조기 총선 연기를 요구하며 이어지고 있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에서 사망자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태국 이라완 응급의료센터는 수도 방콕에서 어제 누군가 시위대에 투척한 폭탄으로 다친 38명 가운데 46세 남성 1명이 오늘 새벽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센터 관계자는 "사망자는 폭탄에 의한 파편으로 내부 장기가 손상돼 결국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태국의 반정부 시위에서 죽은 사람은 최소 9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는 이미 4백 80명을 넘어섰습니다.

시위대는 시내 중심을 향해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특히 약 2천 명은 경찰청으로 가 폭탄을 던진 사람을 찾아 체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반정부시위를 주도하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행진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의 투쟁은 국가를 위한 것"이라며 "시위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잉락 총리가 부정부패로 쫓겨난 자신의 오빠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촉발돼 현재 석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가 거세지자 잉락 총리는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2월 조기총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했지만, 시위대는 이를 거부하고 잉락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13일부터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정부 주요시설을 봉쇄하며 방콕의 교통과 정부 운영을 마비시키는 이른바 '셧다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를 저지하지 않으며, 셧다운은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어제 시위대에 폭탄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추가 유혈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