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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애리조나 지역 경찰청장, 연방 법원 판결에 반발

입력 : 2014.01.18 06:02


미국 애리조나주 지역 경찰 책임자가 히스패닉을 겨냥해 검문을 펴서는 안 된다는 연방 법원의 판결에 공개 반발했다.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지역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마리코사 카운티 경찰청장 조 아파이오는 에릭 홀더 연방 법무장관과 연방 이민세관국 피닉스 지부장에게 편지를 보내 '연방 법원이 명령한 불법 이민자 단속 방법 개선에 드는 돈을 연방 정부가 내라'고 요구했다.

연방 법원은 지난 5월 마리코사 카운티 경찰이 피부색을 빌미로 불법 체류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불법이라면고 판결했다.

판결을 내린 머리 스노 연방 판사는 준수 여부를 감독하기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감시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찰관들의 단속 현장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라고 명령했다.

또 관련 기록을 모두 존안하는 한편 경찰관 직무 교육을 강화하라는 추가 조치까지 취했다.

이 판결은 멕시코에서 넘어온 불법 이민자를 색출한다면서 라티노 주민을 대상으로 무차별 불심검문을 감행해 "미국에서 가장 거친 지역 경찰 책임자"라는 악명을 떨친 아파이오에 치명타가 됐다.

하지만 아파이오는 스노 판사의 명령을 준수하려면 대략 3천900만 달러가 든다며 연방 정부가 이 돈을 대야 명령을 따르겠다고 억지를 부렸다.

그는 "휘하 경찰관들에게 필요한 훈련을 시키려면 큰 돈이 들어간다"면서 "연방 법원 판결 때문에 발생한 비용을 마리코사 카운티 납세자가 치르는 것은 적절치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지휘하는 경찰관들이 인종을 잣대로 단속 활동을 편 사실이 없다"고 항변하며 항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이민자 권리 보호 분과위원장 세실리아 왕은 "남 탓은 그만하고 이제 연방 법원의 판결을 준수하라"며 "아파이오 경찰청장은 라티노에 대한 인종차별을 자행했다"고 일침을 놨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