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제주] '가격 폭락' 월동무 산지 폐기…농민 울상

JIBS 문상식

입력 : 2014.01.17 17:37

동영상

<앵커>

월동무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밭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자치도가 급히 수급조절에 나섰지만, 가격이 안정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문상식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철을 맞은 제주시의 한 무 밭입니다.

트랙터가 밭을 훑으며 갈아 엎자, 싱싱한 무가 조각조각 부숴집니다.

월동무 가격 폭락에 보다못한 농민들이 산지 폐기에 나선 겁니다.

[구대원/서귀포시 성산읍 : 현재 시장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다보니, 오죽하면 자식처럼 땀흘려 키운 무를 스스로 폐기할 수 밖에 없는 비통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산지 폐기는 지난 2011년 이후 만 2년 만입니다.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재배량이 크게 늘면서 도매 가격이 지난해 절반 수준인 개당 500원 선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생산과 유통단체를 중심으로 월동무 1만 톤이 우선 산지 폐기될 예정입니다.

오늘(17일) 하루에만 약 400톤가량의 월동무가 산지 폐기됐습니다.

이와 함께 자치도는 정부 지원을 받아 27억여 원을 들여 3만 2천여 톤을 시장에서 격리할 계획입니다.

농협과도 2만 톤가량의 수매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월동무 생산 예상량인 29만7 천여 톤 중 6만 톤이 시장격리 돼 수급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복수/농축산식품국장, 제주자치도 : 일차적으로 3만 톤을 격리 차원에서 중앙에서 지원해 주기로 결정이 돼 있습니다. 안정된 가격과 유통물량을 조절하기 위해서 상품 위주의 출하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제주산 월동무 처리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처리대책의 신속한 추진은 물론 농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