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갯속에서 경찰이 때아닌 송아지 찾기에 진땀을 흘렸다.
17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청원군 오창읍에 사는 마을 주민 A씨로부터 송아지 두 마리가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았다.
"아이고! 우리 집 송아지가 목장에서 탈출한 것 같아유∼ 꼭 좀 찾아주셔유∼"
경찰은 신고를 받자마자 탈출한 송아지 찾기에 온 힘을 쏟았지만, 결국 밤이 어두워 송아지를 찾는 데 실패했다.
송아지를 자식처럼 길러온 주민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경찰은 날이 밝는 대로 송아지의 행방을 쫓았다.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자욱하게 낀 터라 아침인데도 1시간이 지나도록 송아지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어, 저거 꼬리 아냐?" 오창중학교 인근 하천 풀숲에서 하얀색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도망간 송아지들이었다.
경찰과 A씨는 젖병으로 송아지를 유인, 가까스로 트럭에 태워 목장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송아지를 품에 안고 눈시울을 붉히는 주민을 보니 마음이 짠했다"며 "송아지가 탈출한 경위를 조사해야겠다"고 웃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