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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대역 LTE-A 과대 홍보 논란

입력 : 2014.01.16 06:57


이동통신사들의 속도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KT가 아직 시작하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해 과대 홍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발단이 된 것은 KT가 지난 12일 배포한 보도자료의 '광대역 LTE-A'라는 문구.

KT는 이 보도자료에서 전국 17개 스키장에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각각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다면서 이를 '광대역 LTE-A 서비스'라고 표현했다.

광대역 LTE와 LTE-A를 합쳐 '광대역 LTE-A'라고 표현한 것이다.

보도자료는 'KT가 빠르고 안정적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는 사실을 수차례 강조했다.

KT는 이런 표현을 해당 광고는 물론 TV 광고, 옥외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도 대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KT가 14일 서울 강남구 일부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A 상용망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이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하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또 다시 홍보하는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이다.

광대역 LTE-A는 광대역 LTE 서비스와 LTE-A 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되어 기존 LTE 대비 최고 3배의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KT도 자사 광고에서 올해 3월 이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KT는 서울 일부 지역에만 광대역 LTE 서비스가 제공됐던 지난해 '광대역 LTE-A'라는 표현을 쓴 TV광고를 제작했다가 한국방송협회의 광고심의에서 탈락한 바 있다.

당시 방송협회는 현재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를 광고해 이용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광대역 LTE-A'에서 'A'를 뺄 것을 주문했다. KT는 이후 재심의를 거쳐 광대역 LTE-A 서비스 예정 시기를 광고에 표시하는 조건으로 '광대역 LTE-A'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업계서는 KT가 이처럼 과대 홍보하는 이유를 이통사간의 속도 경쟁 때문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고객들이 휴대전화 속도에 민감하다 보니 속도가 빠르다는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광고에 쓰고 있다는 것.

한 업체 관계자는 "KT는 LTE 네트워크망 구축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면서 "조급해진 KT가 일시적으로 이미지를 선점한 광대역 LTE 이미지에 기대어 무리한 광고 및 홍보를 진행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KT는 "광대역 LTE와 LTE-A를 서비스하고 있어 일종의 마케팅 용어로 광대역 LTE-A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며 "방송광고의 경우 재심의에서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설명해 서비스 시기를 명시하는 조건으로 광대역 LTE-A 표현을 쓸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신문광고나 판촉물 등은 심의대상이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