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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군고구마, 이제는 '귀족 간식'

김종원 기자

입력 : 2014.01.16 01:19|수정 : 2014.01.1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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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운 겨울, 길가다 가볍게 사먹는 군고구마, 이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값이 너무 비싸 백화점에서나 살수 있고, 또 올해는 귤도 많이 올랐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에선 귤이 예년보다 일찍 딸기에게 앞자리를 내줬습니다. 값이 오른 귤은 손님이 줄고 값이 싸진 딸기는 손님은 늘었기 때문입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귤 경매가는 지난해보다 4-50% 올랐습니다. 지난 여름 제주도의 극심한 가뭄이 닥치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탓입니다.

[박신영/대형마트 고객 : 예전(지난해)에는 한 2천 원에 20개 정도로 하나당 100원…요만한 크기가 그랬는데, 올해는 좀 비싸긴 비싼 거 같아요. 요즘엔 한 20개에 3천500원, 3천 원 하는 것 같아요.]

겨울철 대표 간식 군고구마는 더 이상 거리에서 찾기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군고구마 장수 : ((군고구마) 얼마예요 요즘?) 6~7개에 5천 원이요.]

고구마 값은 계속 오르는데, 손님들은 옛날 가격이 아니면 사지를 않다보니 군고구마 장수가 사라지는 겁니다. 이제는 백화점에나 가야 비싼 가격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백화점 직원 : (군고구마) 이거 하나가 6천800원 나오고요, 두 개가 1만 3천500원.]

식구 수대로 5개를 담았다가 가격에 깜짝 놀라 하나를 빼달라는 고객도 있습니다.

[백화점 군고구마 고객 : (아까 보니까 군고구마 하나 빼시는 것 같던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요. 거의 2만 원 나와서 하나 뺐어요. ]

겨울철 손쉽게 찾던 귤과 군고구마를 즐기는 것도 이제 서민들에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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