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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청년'은 안 뽑고 중·장년만 고용 늘려

임태우 기자

입력 : 2014.01.16 01:07|수정 : 2014.01.1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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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년 고용률이 처음으로 30%대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여기에다 기업들은 올해 신규 채용을 늘릴 계획이 없는데, 청년 실업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새 38만 6천 명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세대별 고용 양극화는 심각했습니다. 5~60세 이상 취업자는 크게 증가했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5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청년 고용률도 39.7%로 역대 최저칩니다.

올해도 일자리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500대 기업의 신규 대졸 채용 계획을 보면 한 곳당 125명으로, 지난해 127명보다 2명 줄었습니다. 건설 부문은 무려 13.8%나 채용을 줄일 계획입니다.

성장이 고용 창출로 직결되지 않는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 때문입니다. 실제 한국은행은 올해 3.8% 경제성장을 전망하면서도 고용을 포함한 성장률은 3.4%로 낮춰 잡았습니다.

노동 관련 제도 변화도 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특히 통상임금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인건비 상승을 우려해 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미루고 있습니다.

[기업 노무담당 : 정년연장은 노무 이슈이기 때문에, 노무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채용을 늘리기 쉽지 않은 거죠.]

정부가 목표로 하는 고용률 70%의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의 개선과 노동 시장 유연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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