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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올랑드 대통령 외도 해명 부족 실망"

입력 : 2014.01.15 22:44


프랑스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영국 언론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외도 문제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다면서 실망감을 보였다.

BBC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올랑드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인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 질문을 피해갔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외도설 기사에 대해 대통령이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BBC는 "프랑스에는 엄격한 사생활 보호법이 있지만, 공인의 사생활을 비밀에 부치던 전통은 최근 들어 조금씩 깨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간지 가디언은 대통령이 할 말이 많았지만 한 주제에 대해서는 예외였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올랑드 대통령이 경제와 프랑스인 인질, 의료시스템, 말리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개입 등에 대해 많은 말을 했지만, 여배우 쥘리 가예와 외도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고 소개했다.

AFP통신은 올랑드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가예와 외도 문제 등 개인사를 밝힐 것으로 영국 언론들이 예상했으나 이내 실망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영국 기자들은 '공손한' 프랑스 기자들이 올랑드 대통령에게 개인 문제가 아니라 경제 개혁 이슈를 설명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내버려뒀다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존 헨리 가디언 칼럼니스트는 "영국이나 미국에서 이런 문제를 교묘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아마 아니라는 답을 하게 된다"면서 "프랑스에서는 다르게 행동한다"고 꼬집었다.

헨리는 "프랑스에서는 공화국의 살아있는 화신인 대통령을 존경하는 모습이 있다"라면서 이를 프랑스와 영·미 언론의 차이로 들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리에르바일레가 여전히 퍼스트레이디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트리에르바일레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개인 문제는 비공개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라면서 "기자회견은 나와 트리에르바일레의 관계를 다루기에 시간과 장소 모두 부적절하다"라고 질문을 피해갔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