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이런 가운데 삼성이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새로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원하면 다 입사시험을 보게 해주던 걸 서류전형으로 미리 걸러내겠다는 겁니다. 대신에 이른바 스펙 말고 일을 잘 할 줄 아는 전문성이 있는지를 보기로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이것도 스펙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삼성그룹 입사시험에 20만 명이 몰렸습니다.
족집게 학원 과외가 생기고, 지방 고사장이 부족해서 시험 치러 상경하는 것도 새롭지 않은 풍경입니다.
[상경 응시생 : 대구에 살고 있는데 (대구에서는) 지원을 실패해서 버스를 타고 어젯밤에 도착했거든요.]
부작용이 잇따르자 삼성은 19년 만에 서류 전형을 부활시켜서 이를 통과한 사람만 필기시험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어학연수 같은 단순 보여주기식 스펙을 나열하면 1단계인 서류 전형도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입니다.
심사 기준이 인문계는 직무 관련 경험, 이공계는 전공과목 성취도라고 밝혔습니다.
[박용기/ 전무, 삼성전자 인사팀장 : 보여 주기용 스펙 보다는 업무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 열정을 종합적으로 검증하여 인재를 선발할 계획입니다.]
4년제 대학 총장에게 추천받거나 삼성의 현장 인터뷰를 통과하면 서류심사가 면제됩니다.
하지만 취업 준비생들은 또 다른 스펙 쌓기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윤가연/취업준비생 : 실무 경험을 중시를 한다면 인턴 경험이 분명히 있어야 되잖아요. 휴학을 불가피하게 해야 되고 그러면 아무래도 졸업이 좀 늦어지고 하면서.]
삼성의 채용 제도 변경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올해 취업 준비생들은 낯선 채용제도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