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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이행방안에 비밀합의 내용 있다"

입력 : 2014.01.15 17:22

백악관은 부인…美의원들 "합의문 전문 공개해야"


이란 외무차관이 최근 확정된 이란 핵협상 이행방안에서 공개되지 않은 '비밀 합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합의문을 공개하라는 압박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CNN방송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13일 이란 반관영 뉴스통신 INSA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협상 이행조치 합의 가운데 30쪽 분량의 미공개 부속 합의(side deal)가 있다고 말했다.

아락치 차관은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 비공식 합의를 뜻하는 '넌페이퍼'(nonpaper)라는 외교 용어로 이 부속 합의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합의에는 이란의 핵 연구개발(R&D) 권리와 핵협상 이행과정을 감독할 공동위원회 운영에 대한 세부 사항이 담겨 있다고 아락치 차관은 부연했다.

아락치 차관은 또한 "어떤 (핵)시설도 문을 닫지 않을 것이며 (우라늄) 농축도 계속된다.

또한 질적연구·개발도 확대되고 차세대 원심분리기에 대한 모든 연구도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해 이란이 핵 연구개발 권리와 관련해 폭넓은 자유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은 지난해 11월 타결된 핵협상 잠정합의를 실행에 옮길 구체적 방안에 합의하고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담은 '공동 행동계획'을 확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란측 실무협상을 지휘한 아락치 차관의 이런 언급은 이란이 핵협상을 진행하는 이면에서 핵무기 개발을 계속할 수 있다는 비판론자들의 우려를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아락치 차관이 말한 부속 합의가 이미 공개된 내용이며 언론 보도와 같은 '비밀 합의'는 없다고 해명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이행조치 기록문서는 앞서 설명한 바와 완전히 부합한다"면서 합의 내용은 추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될 기술적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아락치 차관의 언급이 이란 국내 지도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합의문을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어떤 형태로 정보가 공개될지는 당사국들과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그 어떤 비밀 합의는 없다면서 상황이 허락하면 의회에 합의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의회에서는 보수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합의문 전문을 공개하라는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 몇몇 의원들이 부속 합의 관련 소식에 전문 공개를 요구하면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