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코레일 직원인데…" 귀성객 울리는 KTX 승차권 사기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입력 : 2014.01.15 02:20|수정 : 2014.01.15 02:20

동영상

<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또 승차권 사기가 시작됐습니다. KTX 승차권을 싸게 팔겠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 뒤 돈만 챙겼는데, 그 수법이 치밀합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기차표를 사고파는 인터넷 카페에는 KTX 승차권을 판다는 게시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옵니다.

이 가운데는 29살 나 모 씨의 게시글도 있었습니다.

[나모 씨/사기 피의자 : 티켓을 25%나 30% 싸게 구매를 해 드린다고 대리구매 형식으로 글을 올리고… ]

수법은 간단하고도 감쪽같았습니다.

코레일 직원이라고 안심시키고는 문자로 철도 승차권을 보내준 뒤 돈을 송금받았습니다.

물론 표는 가짜였습니다.

열차 편명은 물론, 발신자 번호마저 코레일 고객센터로 표시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최근 당한 피해자만 10명입니다.

[민모 씨/피해자 : 제가 그 표를 사고 SNS로 티켓을 받았어요.서울역 가서 출력된 티켓으로 달라고 했더니 이런 반환번호가 없다고 나오더라고요.]

인터넷으로 거래하더라도 결제만큼은 현장에서 현금을 주고받는 방식 이래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최미희/서울 서대문경찰서 사이버팀 : 허위 예매번호를 받을 수도 있고 이미 예약했다가 취소할 수도 있고 같은 승차권을  여러 피해자에게 중복 판매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상 발권한 표를 여러 명에게 중복 판매할 수도 있어 모바일이나 문자 승차권으로는 사기인지 여부를 확실히 가릴 방법은 없다고 경찰은 말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