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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 무더기 오류…교학사 300건 발견

김경희 기자

입력 : 2014.01.15 02:33|수정 : 2014.01.15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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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장 이달 말부터 배포될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가 엉망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다시 한 번 밝혀졌습니다. 최종 승인이 난 교과서에서도 무더기로 오류가 발견돼 고치고 또 고치기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의 최종 승인 이후 다시 오류가 발견돼 수정하고 재승인을 받은 한국사 교과서입니다.

인도차이나에 식민지를 갖고 있던 미국이라며 틀린 사실을 기술했습니다.

친일을 미화하는 기술로 논란이 된 김성수 관련 글은 삭제했다고 교육부에 최종 보고했지만, 관련 내용은 그대로 있습니다.

사진 출처는 원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인용 원칙도 어기고 개인 블로그 주소를 적어놨습니다.

이렇게 오류 수정이 안 된 교과서가 곧 일선 고교에 배포됩니다.

교육부 최종 승인 이후에도 한국사 교과서 8종에서 931건의 오류를 추가로 수정했는데 교학사는 75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렇게 수정해 승인을 받은 후에도 교학사 교과서의 경우 300건이 넘는 오류가 또 발견됐습니다.

오류가 많아진 이유는 통상 2년인 집필 기간이 1년 밖에 보장되지 않은데다, 검정위원도 절반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부실한 검정과 심의도 한몫했습니다.

[김육훈/역사교육연구소장 : 교육부가 수정, 보완, 심의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역사학계로부터 충분하게 지지를 받지 못했고 그래서 전문적인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뉴욕 타임스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가 반영되도록 교과서를 재어 집필하도록 했다고 보도한 데에 대해 교육부는 사실이 아니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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