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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이번엔 '샌디게이트'…美정부 감사

입력 : 2014.01.14 09:04|수정 : 2014.01.14 11:34


'브리지게이트'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미국 차기 대선 공화당 선두주자 크리스 크리스티(51) 뉴저지 주지사가 허리케인 '샌디' 구호기금을 유용했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주택도시부(HUD)는 크리스티 주지사가 2012년 10월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구호기금 220만 달러(한화 약 23억2천만원)를 자신과 가족이 출연한 뉴저지주 관광 TV광고에 유용한 의혹을 감사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주택도시부 대변인은 "의회로부터 요청을 받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재건된 뉴저지주 저지 쇼어 지역의 관광을 촉진하려는 목적의 광고를 47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이는 그를 출연시키지 않은 광고안의 입찰가보다 220만 달러 많은 것입니다.

앞서 민주당 하원 의원인 프랭크 펄론(뉴저지주)은 크리스티가 세금으로 조성된 구호기금을 2013년 주지사 재선을 위한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했다며 주택도시부에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펄론 의원은 "낮은 입찰가였다면 구호기금 22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는 샌디 피해를 본 주택보유자 44명에게 보조금 5만 달러씩을 줄 수 있는 비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샌디 피해 복구과정에서 주지사로서 훌륭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탄력을 받았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크리스티 주지사가 지난해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뉴저지주 저지시티 시장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자 갑자기 관계를 끊었다는 내용의 문서가 공개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습니다.

이 문서에 따르면 5월 15일 크리스티 주지사의 선거 사무장이던 빌 스테피언은 스티븐 펄롭 저지시티 시장에게 크리스티 주정부는 펄롭 시장이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 만큼 도울 것이라는 취지의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후 크리스티 주지사 측의 주선으로 교통부, 경제개발부 등 주내 6개 행정기관 수장 및 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펄롭 시장의 면담 일정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7월 18일 펄롭 시장이 크리스티 주지사 측근들에게 크리스티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대부분의 면담 일정이 1시간 안에 취소됐습니다.

앞서 제기된 '브리지게이트'는 크리스티 주지사의 핵심 참모가 지난해 주지사 선거에서 크리스티 재선을 지지하지 않은 민주당 소속 포트 리 시장을 골탕먹이려고 지난해 9월 조지워싱턴 다리에 고의로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