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13일(현지시간)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과 조기총선 연기를 요구하는 야당, 시민단체, 시민 등 수만명이 교통과 정부 운영을 마비시키겠다며 '방콕 셧다운(shut-down)' 시위를 벌였습니다.
반정부 시위 지도 단체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가 이끄는 시위대는 랏프라우 오거리, 아속 사거리, 쨍 왓타나 등 방콕 시내 주요 지점 20군데에서 교통을 차단하고 점거와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당국의 통제를 미리 피하기 위해 12일 오후부터 주요 시위 지점 점거와 폐쇄를 시작했습니다.
시위대가 점거 준비를 하던 중 방콕 외곽 정부청사 단지 인근 시위대 야영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부상했습니다.
제 1야당인 민주당 당사에도 총격이 가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들은 방콕 시내 교통을 마비시킴으로써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더 이상 기능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잉락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시위대는 또 선거를 실시하기 이전에 정치 개혁부터 단행해야 한다며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 연기를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시위대가 평화시위를 벌이는 한 무력으로 진압하거나 강제 해산시키지 않겠다며 경찰과 군병력 2만여명을 치안 유지와 교통 정리에 투입했습니다.
당국은 이번 시위로 버스, 승용차, 택시 등의 이용에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78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