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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타지크 국경수비대 총격전…국경 폐쇄

정유미 기자

입력 : 2014.01.13 15:34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이 타지키스탄과의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현지시간 그제(11일) 양국 국경수비대 사이에 교전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놓고 갈등이 예상됩니다.

키르기스 외교부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타지크와의 모든 국경 출입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측의 추가적인 충돌을 막고 진상조사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타지크 측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지크 외교부도 무력 충돌에 따른 양국 관계 훼손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타지크 외교부는 이번 교전이 키르기스 국경수비대의 총격으로 시작됐다고 주장하며 키르기스에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키르기스 남서쪽 국경지대인 바트겐스카야에서는 키르기스 군인들이 사전 협의 없이 국경 지역에 군사로를 건설하려한 데 대해 타지크 측이 저지에 나서면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키르기스 병사 5명과 타지크 병사 3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일부는 중태로 알려졌습니다.

교전이 발생한 지역은 양국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은 곳으로 2008년에는 양측이 '물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키르기스 검문소 측이 나흘 동안 상류의 댐 수문을 닫고 물을 방류하지 않자 타지크 주민들은 검문소 직원들을 공격하고 댐을 파괴하려 했습니다.

사태는 양측 당국이 수문 개방에 합의하며 진정됐습니다.

1991년 옛 소련에서 각각 독립한 키르기스와 타지크는 아직 국경선 확정을 마무리하지 못해 일부 지역에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