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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흩어진 양들 모아 갈등과 분열 치유하겠다"

입력 : 2014.01.13 13:54


염수정 추기경은 오늘(13일) "뿔뿔이 흩어진 양들을 모으고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염 추기경은 서울 명동성당 주교관 앞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 축하행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추구하시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교회가 되도록 봉사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교황께서 사목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라고 저를 추기경으로 임명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께서 하신 노력을 존경하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그는 "뿔뿔이 흩어진 양들을 모아 화해와 공존을 추구하고 모든 세대가 깊은 연대감을 갖고 한가족 같은 공동체가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계획을 전했습니다.

이어 "저의 작은 희생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분열과 갈등이 치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금은 도덕과 정치의 위기이며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이 만연한 시대"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교회의 역할이 더 필요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더 돌봐야 한다. 시대의 징표를 탐구해 복음의 빛으로 해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염 추기경의 임명으로 한국 천주교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으며, 서울대교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교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교황께서는 한국 천주교뿐 아니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감안해서 세 번째 추기경을 임명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차례로 축사와 답사를 한 정 추기경과 염 추기경은 축하인사를 주고받으면서 정답게 포옹을 했습니다.

축하행사에는 추운 날씨에도 취재진과 천주교 신자 등 300여 명이 몰렸고 염 추기경이 등장하거나 연설할 때 중간중간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