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北, 마식령 스키장 체제선전에 적극 활용

입력 : 2014.01.13 11:48


북한이 새해에 맞춰 개장한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을 김정은 시대의 '인민 행복'과 '사회주의 부귀영화'의 상징으로 내세우며 체제선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2면 '눈부신 주로'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2014년 새해를 앞두고 마식령 스키장이 요란하게 개장된 것은 세계가 조선(북한)을 또다시 새롭게 알게 한 역사적 사변"이라며 "마식령은 최첨단의 문명세계를 펼치는 호화로운 영(嶺)"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우리의 후대들이 향유할 몫이라고만 생각했던 아름다운 것들이 우리 당대의 향유의 재부로 됐다"라며 "다른 나라의 재벌들이 맛볼 수 있는 것이라고 보았던 호화스러운 생활도 우리 자신의 보통생활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마식령 스키장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민에 대한 복무정신이 따뜻하게 흘러넘치는 사랑의 주로", "위대한 헌신과 노고의 자욱이 깃든 애국애민의 주로"라고 표현하면서 김 제1위원장의 '인민중시' 원칙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신문은 또 '문명과 번영을 담보하는 우월한 사회제도'라는 글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같은 '문명생활'은 극소수 특권층만을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항변하기도 했다.

신문은 지난 11일에도 '조선이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마식령 스키장을 비롯한 주요 시설물 건설을 '김정은 시대를 상징하는 사회주의 부귀영화'라고 규정하면서 김 제1위원장을 "인민대중 제일주의의 최고 화신"이라고 찬양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김정은 시대의 대표적 치적 사업인 마식령 스키장에 각종 경제적,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 김 제1위원장의 능력과 '친인민적' 면모를 과시하고 미래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를 북돋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본주의 사회에서나 있을법한 대규모 여가시설이 북한에도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체제에 대한 불만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인민생활 향상에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권의 정당성이 무너져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그만큼 친인민적 선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