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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기억력 항샹시키는 효과 있다"

정유미 기자

입력 : 2014.01.13 10:46


카페인이 각성효과 외에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신경생물학교수 마이클 야사 박사는 카페인은 섭취한 후 최소한 24시간 동안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뉴스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평소 커피를 잘 마시지 않고 다른 음료를 통해 카페인을 일주일에 500mg 정도 섭취하는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야사 박사는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우선 이들 모두에게 구두, 의자, 고무보트 같은 일상적인 물건들을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고 5분 후 이들 중 절반에게는 카페인 200mg이 함유된 알약을, 나머지에는 가짜 알약을 먹게 했습니다.

물건들을 보여주면서는 실내용인지 아니면 야외용인지를 물었습니다.

단순히 물건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서 기억에 잘 담아두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먹은 카페인이 체외로 배설되었을 24시간 후 전날 보여주었던 물건들을 다시 보여주면서 이들의 기억력을 테스트해 봤습니다.

다만 전날 보여줬던 물건 외에 처음 봤던 것과는 모양이 흡사하거나 다른 것들을 섞어서 보여주면서 이를 구분하도록 주문했습니다.

그 결과 카페인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전날 봤던 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것을 훨씬 잘 구분해냈습니다.

전에 봤던 것과 비슷하지만 다른 것을 구분하는 이른바 패턴분리 기억은 단순히 전에 봤던 것을 기억하는 것보다는 어렵습니다.

전에 봤던 것과 보지 않았던 것을 알아보는 단순기억에 있어서는 카페인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카페인이 기억을 더 오랜 시간 그리고 더 정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야사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카페인은 뇌가 단기기억을 잊지 않도록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는 기억응고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야사 박사는 추측했습니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 대학 인류장래연구소의 앤더스 샌드버그 박사는 기억응고화를 촉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이라면서 커피를 취침 전에 마시면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신경과학' 온라인판에 발표됐습니다.